[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1% 넘게 상승, 2230선을 회복했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04포인트(1.04%) 오른 2236.16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2230선 위쪽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19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이날 지수는 35.14포인트 상승 출발한 이후 장중 2250선을 회복했지만 홍콩 증시 폭락 영향에 장 후반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실제 현지시간 오후 2시30분께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는 각각 5%, 6%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공동부유 기조 강화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며 빅테크, 부동산 위주의 패닉셀이 확대되고 있다. 홍콩 시장 특성 상 외국인 비중이 높고, 상하한 가격제한폭이 없어 지수 변동성은 본토 대비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주말 연준 긴축 속도조절 및 달러화 강세 압력 진전으로 미국 증시 분위기 반전에 힘입어 코스피도 상승세를 기록했다”면서도 “그러나 중국발 증시 변동성 확대 영향에 코스피도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으로 권력 중앙 집권화로 체제에 대한 우려 유입으로 중화권 증시가 부진하고 있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게다가 전날 금융위원회가 자금시장 관련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표한 ’50조원+α’ 규모의 유동성 지원 조치를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동성 공급효과 기대감도 가세했다”면서 “이례적으로 일요일에 회의를 개최함에 따라 발빠른 대처에 대한 안도감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98억원, 324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83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25%), 의료정밀(3.17%), 의약품(2.79%), 건설업(2.45%), 전기전자(2.43%), 증권(1.71%), 기계(1.53%), 제조업(1.51%), 종이목재(1.37%), 철강금속(1.03%) 등이 상승했다. 반면 운송장비(-1.835), 보험(-0.97%)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00원(2.86%) 오른 5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2% 올랐고 SK하이닉스(1.44%), 삼성바이오로직스(3.07%), 삼성SDI(3.67%), LG화학(1.23%) 등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3.29%), NAVER(-1.20%), 기아(-3.83%), 카카오(-0.8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4.02포인트(2.08%) 오른 688.50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HLB가 6% 넘게 뛰었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 펄어비스, 셀트리온제약, 리노공업, 천보,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1~3%대 상승세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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