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호주의 시드니 공과대학교에서 2018년 이후 코인베이스(Coinbase) 상장 건 중 최대 25%가 체계적인 내부자 거래가 이루어졌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디크립트는 시드니 공과대학교 에스터 펠레스 비나스, 탈리스 푸트닌스 교수와 루트 존슨(박사과정)의 논문을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이번 논문은 아직 동료 평가 과정을 거치지는 않았다.

연구진들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2022년 5월 사이 코인베이스 상장 중 최소 10%에서 최대 25%에 대해 내부자 거래 의혹이 제기되며, 최소 150만 달러 규모 부당 이득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내부자 거래 식별에는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의 비정상적인 거래 패턴 분석이 활용됐다. 연구 기간 상장된 코인 146개 중, 신규 상장 전 급격한 가격 변동 여부를 추적했다. 특정 지갑들은 코인베이스 상장 전 대량의 토큰을 매수하고, 상장 펌핑이 발생한 뒤 이를 매도해 수익을 발생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 토큰들은 상장 발표가 있기 훨씬 전부터 명백한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상장이 공식적으로 알려지기 전까지 상승세가 지속하는데, 이는 과거 주식 시장의 내부자 거래 상승 사례와 동일하다”
– 시드니 공과대학교 연구 논문 중

위 연구 결과에는, 실질적으로 가격 상승을 주도한 지갑 보유자의 코인베이스 내부 정보 활용 여부를 알 수 없다는 비판 또한 존재한다. 가격 상승을 이끈 대량 투자가 내부자 정보 활용일지, 단순 개인 투자의 결과일지 특정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코인베이스 담당자는 내부자 거래 의혹에 대해 “우리는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동일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양한 기술적 신호를 분석해 내부자 거래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필요할 경우 내부 조사를 통해 불법 행위 여부를 밝혀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의 상장 관련 내부자 거래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코인베이스 전 매니저 등 2명에 대해 내부거래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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