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nalysis)가 10개의 주요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 프로젝트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오늘날 DAO 프로젝트에는 토큰 보유자의 1% 미만에 해당하는 소수의 권력자들이 약 90%의 투표권을 점유하고 있다. 탈중앙화를 위해 만들어진 DAO지만 결국 소수의 손에 의사결정권이 주어지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체이널리시스는 “솔라나(SOL) 기반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솔렌드(SLND)에서 이러한 DAO의 문제점이 부각됐다. 이들은 SOL 가격 급락으로 인한 담보 청산의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자 지갑에 제어권을 운영팀으로 옮기는 거버넌스 제안에 압도적인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후 커뮤니티의 반발로 해당 제안의 통과가 무산되기는 했지만, DAO의 중앙화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사 대상 DAO 프로젝트 중 거버넌스 토큰 보유자 1만 명 중 1명 꼴로 거버넌스 제안을 자력으로 통과시키기 충분한 토큰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