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주요 기술 지표인 메이어 멀티플(Mayer Multiple)이 비트코인의 약세장이 마지막 국면에 들어서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메이어 멀티플은 현재 가격과 200일 단순이동평균(SMA)의 스프레드를 측정하는 지표다.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현재 메이어 멀티플은 0.80에 근접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200일 SMA 대비 거의 20%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11년 역사에서 이런 가격 구조는 흔치 않다. 메이어 멀티플 0.8은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간주된다.

글래스노드 분석가 제임스 체크는 전날 공개된 주간 분석 뉴스레터에 “우리는 메이어 멀티플 0.8을 역사적 ‘저평가’ 레벨로 정했다”면서 비트코인이 이 레벨 또는 이 레벨 아래에서 거래된 기간은 비트코인 거래 역사 중 15% 미만이라고 적었다.

과거 비트코인은 약세장 사이클에서 메이어 멀티플이 0.80 아래였을 때 이중 바닥(double bottom) 패턴을 형성했다. 메이어 멀티플이 0.8 아래로 두번째 하락했을 때 롱 포지션 커피출레이션(capitulation)과 궁국적 바닥 확인이 이뤄졌다. 항복을 뜻하는 커피출레이션은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희망을 버리고 투매에 나서는 현상을 가리킨다.

비트코인 메이어 멀티플이 이번에 다시 0.80 아래로 떨어질 경우 2021년 ~ 2022년 사이클에서 두번째 저평가 영역으로 후퇴하게 된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정책 전망때문에 메이어 멀티플의 0.80 접근이 반드시 빠른 시일 내 비트코인 모멘텀의 강세 전환을 암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코인데스크는 밝혔다.

뉴욕 시간 4일 오전 11시 16분 비트코인은 코인데스크에서 24시간 전 대비 1.10% 오른 3만8795.12달러를 가리켰다.

*이미지 출처: GLASSN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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