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증시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러시아 제재 발표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섣불리 저가 매수에 나서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하락했던 뉴욕증시는 막판 제재 발표에 반등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 넘게 급등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폴 크리스토퍼 웰스파고 글로벌 시장전략 대표는 아직 증시가 가라앉는 중이라면서 투자자들이 함부로 매수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저가매수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식을 팔아서도 안 되고, 지금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시기”라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토퍼는 우크라 악재가 시장을 이미 흔들었지만 아직 전면전 충격은 가격에 반영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신냉전 우려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세력을 계속 확장할 만큼의 경제적 자원이 충분한지 분명치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더 시급한 걱정거리는 인플레이션”이라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와 알루미늄, 니켈, 비료 등의 수급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는 점이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증시에는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여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한 크리스토퍼는 “우크라 사태를 감안해 연준이 내달 25bp(1bp=0.01%p) 금리를 올린 뒤 이후 인상은 지표를 봐 가면서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크리스토퍼는 해외 주식보다는 미국 증시를 더 선호한다고 밝혔고, 우크라 사태는 유럽 증시에 특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키예프 로이터=뉴스핌] 주옥함 기자= 현지시간 24일 수도 키예프 중심부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국방부 주변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날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하며 침공이 시작됐다. 2022.02.25. wodema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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