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분 10% 매각 공언…세계식량계획에 기부?

[아이뉴스24 김동호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조원이 넘는 테슬라 주식을 매도했다. 머스크 CEO는 약 2주 전 자신의 테슬라 지분 중 10%를 매각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21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2주 간 90억 달러(약 10조7천100억원)에 달하는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 머스크 CEO는 20일(현지시간) 기준 3110억 달러(약 370조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머스크 CEO가 앞서 공언한대로 자신의 테슬라 지분 10%를 매각하기 위해 앞으로 몇 주 간 더 테슬라 주식을 매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적어도 10조원대의 현금을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조원이 넘는 테슬라 주식을 매도했다. [사진=뉴시스]

머스크 CEO가 테슬라 주식을 연일 매도하면서 현금을 확보하자 그의 기부 계획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머스트 CEO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 세계식량계획(WFP)가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0억 달러(약 7조원)를 어떻게 쓸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당장 테슬라 주식을 팔아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신 오픈소스 회계로 정확히 돈의 용처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WFP는 머스크가 밝히라고 했던 60억 달러에 대한 지출 계획을 내놨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세계 43개국에서 기아로 허덕이는 4천만여 명에게 식량과 음식 쿠폰을 나눠주는 내용을 담은 66억 달러 규모의 지출 계획을 공개했다.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10%를 매각해 현금화할지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비즐리 사무총장은 35억 달러는 직접 식량으로, 20억 달러는 현금과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쿠폰 형태로 나눠주고, 7억 달러를 들여 국가별로 가능한 식량 조달 계획을 마련해 도움이 시급한 이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4억 달러는 이 활동을 위한 현지 운영비와 행정 및 회계 처리, 식량 공급망 조정에 쓰겠다고 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세계는 지금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기아 위기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매우 급박하지만 극복할 수 있다. 당신(일론 머스크)이 원한 명확한 지출 계획과 정확한 회계를 여기 내놓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일련의 논의의 시작은 지난달 26일 비즐리 사무총장이 CNN과 인터뷰에서 머스크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을 거론하며 “일회성으로 60억 달러를 기부하면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아이뉴스24 제공/김동호 기자(istock79@inews24.com) https://www.inews24.com/view/1424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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