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 일론 머스크가 “인플레이션 덕에 420이 69까지 갔다”는 트윗을 날렸다.

이 트윗의 의미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까지 갔다”라는 뜻이다. .

420은 대마초를 은유하는 단어다. 학생들이 수업이 끝나면 우루루 몰려가 대마초를 피는 시간이 4시 20분이라는 의미에서다.

대마초는 중독성 때문에 마약으로 취급 받았다. 지금은 의약품용 등 특수목적으로 허용되거나 일부 국가와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합법화 됐다.

범죄자들의 돈, 가치 없는 투기수단 등으로 욕을 먹다가 최근 ETF 승인으로 제도권에 안착하고 있는 비트코인과 대마초의 처지가 비슷하다. 욕먹다가 인정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69는 19금 단어이다. 구강성교를 하는 두 사람의 머리가 엇갈린 모습을 상장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9000 달러까지 오른 것을 빌미로 69라는 숫자를 사용해 성적 상상을 끌어내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

비트코인은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31년 만에 최고 많이 올랐다는 발표 직후 6만9000달러대까지 치솟은 뒤 조정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덕어 420이 69까지 갔다”가 인플레이션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상관 관계를 설명한 문장이 된 이유다.

머스크는 1950년도에 비해 달러의 가치가 90% 이상 폭락한 내용을 보여주는 트윗에 답글을 달면서 인플레이션과 통화 팽창을 주장하는 바이든 행정부와 진보진영 사람들을 저격한다.

머스크는 “인플레이션은 모든 세금 중에 가장 역진적인 세금이다. 그런데 진보적이라는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을 옹호한다”고 주장했다.

역진적인 세금이란 소득이 낮을 수록 세금을 많이 내도록 만들어진 세금이다. 물가상승은 가처분 소득을 줄이고 정부 부채를 줄이는 효과를 동시에 가진다.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세금으로 여겨진다. 사실상 생필품 가격 상승으로 소득이 낮을 수록 소득 감소 효과가 크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역진적인 세금이라고 말한 것이다.

버니 샌더스 등 미국의 진보진영은 현대통화이론을 근거로 화폐발행을 늘리고 이를 복지재원으로 쓰자고 주장하고 있다. 또 바이든 정부도 인프라 법안을 통해 수 조 달러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이 통화팽창을 통한 물가상승을 일으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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