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한국은행은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 클레이튼이 40시간 가까이 셧다운 된 것과 관련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개발 용역은 클레이튼과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한은 금융결제국 관계자는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 셧다운과 관련 “한국은행과 계약을 맺고 그라운드X가 진행하는 CBDC 모의실험 연구 용역은 이와 별개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그라운드X와 맺은 CBDC 모의실험 연구 용역 1단계는 12월에 예정대로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운드X는 지난 7월 한국은행이 발주한 CBDC 모의실험 연구의 주 계약자로 선정됐다.

모의실험에서 그라운드X는 실험 수행 환경 조성, 기본 기능 등 용역의 대부분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모의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6월까지 CBDC 확장 기능, 개인정보보호 강화 기술 등 2단계 실험을 수행한다. 여기에는 국가 간 송금, 디지털 자산 구매, 오프라인 결제 등이 포함된다.

그라운드X의 용역이 다음 단계 이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

모의 실험을 주도하는 그라운드X가 자체적으로 만든 블록체인 클레이튼에서는 지난 13일 오전 9시부터 40시간 가까이 오류가 발생했다. 클레이튼은 이번 셧다운 이유를 16일 정리하여 밝히겠다고 공지했다.

한은과 계약 체결 당시 그라운드X와 경쟁했던 블록체인 개발사는 네이버 라인플러스, SK주식회사 C&C 등이었다.

지난달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는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그라운드X를 용역 수행 업체로 선정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양 의원은 이주열 한은 총재에게 “자체 원천기술이 없는 그라운드X가 CBDC 파트너가 된 경위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양 의원은 “그라운드X는 자체 원천기술이 없다. 이더리움 기술을 사용 중이다. 앞서 국감에서 지적된 롤업 기술 등도 검증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당시 이주열 한은 총재는 “CBDC 개발을 위해 기술적인 전문성을 고려해 업체를 선정했다. 외부전문가를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진행했다. (원천기술이 없다는 것은) 기우이다”고 답했었다.

클레이튼은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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