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헝다(恒大·Evergrande) 그룹 관련 우려가 희석되고 연방준비제도(Fed)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이번 달 억눌렸던 뉴욕 증시 투자심리는 회복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6.50포인트(1.48%) 오른 3만4764.82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3.34포인트(1.21%) 상승한 4448.9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5.40포인트(1.04%) 오른 1만5052.24로 집계됐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가치주를 중심으로 랠리가 펼쳐졌다. 최근 시장을 억눌렀던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은 이날 안도 랠리로 이어졌다.

전날 연준은 이르면 11월 테이퍼링을 개시할 수 있다면서 내년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서 위원들이 예상한 것보다 연준이 덜 매파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의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높은 확률로 파월 의장의 점이 2022년 금리 동결과 2023년 두 차례 인상, 2024년 두 차례 인상일 것으로 보며 이것은 연준 예측치 중간값보다 더욱 비둘기파적인 경로”라고 판단했다.

일부에서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했다며 주식 강세의 근거를 찾았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웬거트 상무이사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의 기조는 여전히 완화적이며 최근 지표가 보여주는 것처럼 경제가 강하다면 정상화하기를 원하는 것은 합당하다”고 분석했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선임 투자 전략가는 CNBC에 “경제의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었는데 연준이 어제 시장에 다소 자신감을 줬다”면서 “게다가 부채한도와 중국의 부동산 시장과 관련한 리스크 등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다른 위험도 후퇴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선호를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1.41 %까지 오르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했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융주는 오름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간 체이스는 각각 3.86%, 3.35% 올랐다.

수요 증가 기대로 원자재 관련 업종도 오름세를 보였다.

정보기술(IT) 업종에서는 세일즈포스가 7.13%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25% 내린 18.7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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