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이 7000 개에 육박하는 등 3주 연속 증가했다.

미결제약정 증가를 주도한 것은 헤지펀드 등이 속한 레버리지 펀드 투자자 그룹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17일자 자료를 보면 CME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6960 개로 전주 대비 532개 증가했다.

(자료=CFTC)

뮤추얼펀드,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이 포함된 에셋 매니저 그룹의 미결제약정은 롱 포지션이 672(+43) 개, 숏 포지션이 311(+36) 개였다.(괄호안은 전주 대비 증감) 롱-숏 순 미결제약정은 361(+7)였다.

헤지펀드 등이 포함된 레버리지 펀드 그룹의 미결제약정은 롱 포지션이 2292(+297) 개, 숏 포지션이 5542(+429) 개였다. 롱-숏 순 미결제약정은 -3250(-132) 개로 숏 포지션 우위가 이어졌다.

(자료=CFTC)

CME의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은 투자 주체별 롱, 숏 포지션을 보여주는 유일한 데이터다. CFTC는 매주 화요일 기준 데이터를 금요일 발표한다.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은 이로써 3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월가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 강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자료=CFTC)

에셋 매니저 그룹의 미결제약정 증가 대비 레버리지 펀드의 증가 폭이 더 큰 것은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헤지펀드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더욱 적극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레버리지 펀드 그룹에 속한 헤지펀드 등 공격적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선물 숏 포지션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이것이 현물 매수와 병행한 헤지 포지션인지,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것인지 속단하기 어렵다.

에셋 매니저 그룹의 장기펀드들은 통상 현물 비트코인 매수-선물 숏 포지션을 동시에 들고 가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헤지 매매가 활발할 경우 순 미결제약정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에셋 매니저 그룹의 순 미결제약정은 7월 초부터 플러스로 돌아섰고, 최근 미결제약정 증감도 정체돼 있다. 이는 에셋 매니저 그룹에 속한 장기 투자 성향의 기관 투자자들이 현물 비트코인 축적을 마무리하고, 추가 매수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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