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 크게 하락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4.73포인트(1.07%) 내린 3217.95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 2% 가까이 하락하며 3188.80까지 떨어졌다가 3210선을 가까스로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3천424억원, 5천085억원으로 총 1조8천억원 가량을 던졌다. 반면 개인은 1조8천14억원을 사들였다. 개장 직후부터 매수세를 지속하던 연기금은 오후 3시를 기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이날 26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각각 4천119억원, 1천477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팔았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1천372억원)와 삼성전자 우선주(848억원)를 비롯해 네이버, KB금융, 엔씨소프트 등을 팔았다. 기관은 KODEX 레버리지를 1천53억원 규모로 순매도하고 SK하이닉스, 엔씨소프트, 현대차 등을 덜어냈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KODEX 200선물인버스2를 사들이며 지수의 추가 하락에 무게를 뒀다.

외국인은 SK텔레콤, 두산중공업,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을 담았고 기관은 하이브, SK이노베이션, SKIET, 네이버 등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업종은 통신업(0.53%)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증권, 유통업, 금융업, 의료정민 등이 2% 이상 빠졌다.

대형주 중 삼성전자는 0.63% 하락한 7만9천4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1.65% 내렸다. LG화학과 LG생활건강이 2~3%대로 하락했다. 반면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은 1%대로 상승 마감했고, 삼성SDI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5.55포인트(0.54%) 상승한 1천28.9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57억원, 2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70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골프존, YG엔터테인먼트를 각각 66억원 이상 규모로 순매도했고 컴투스, 솔브레인 등도 팔았다. 반면 카카오게임즈, 에코프로비엠, 레고켐바이오, 천보 등을 100억원 이상 사들였다.

외국인도 에코프로비엠, 카카오게임즈를 각각 177억원, 118억원 규모로 순매수하고 휴마시스, 천보 등도 담았다. 레고켐바이오도 69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반면 씨젠을 298억원 규모로 순매도하고 셀리드, 유바이오로직스 등도 100억원 이상 팔았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2% 이상 하락했고 통신서비스, 음식료담배, 운송부품 등도 1%대로 하락했다. 반면 컴퓨터서비스, 전기전자가 2% 안팎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게임즈와 에코프로비엠, 천보가 5% 이상 크게 올랐고 알테오젠, 엘앤에프도 2%대 강세를 보였다. 레고켐바이오는 11% 가까이 상승한 채 마감했다.

반면 씨젠, 에이치엘비 등은 2% 이상 내렸고 스튜디오드래곤,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은 1% 안팎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방역 강화 시 확진자 감소, 3분기 추가 백신 도입에 따른 리스크 경감 등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코로나19가 리스크로 부각된 상황”이라며 “일시적인 조정과 다소 높은 변동성이 수반될 수 있으나, 코로나가 경제를 재차 위기로 몰아넣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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