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량이 지난달 789조 원 이상을 기록했다. 수수료 수입도 5000억 원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업비트의 최소 수수료는 3243억 원에 달했다.

블록미디어는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27일까지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량을 집계해 분석했다. 각 거래량은 오후 3시 코인마켓캡 자료를 기준으로 측정했다.

◆ 업비트·빗썸 양극화 심화…업비트 독주↑, 빗썸 거래량↓

5월 거래량 집계 결과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빗썸과 업비트 상위 2개 거래소의 차이가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업비트의 거래량과 수수료 수입은 치솟는 반면 빗썸 거래량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업비트 거래량은 648조 원이다. 업비트의 직전 3개월 거래량은 112조 원(1.16~2.16), 211조 원(2.20~3.20), 513조 원(3.26~4.26)이었다. 직전월에 비해 업비트 거래량은 약 135조 원 늘었다. 암호화계 가격이 급격한 조정을 받았지만 거래량은 오히려 늘었다.

빗썸의 지난달 거래량은 92조 원이다. 직전 3개월 거래량은 64조 원(1.16~2.16), 102조 원(2.20~3.20), 101조 원(3.26~4.26)이었다. 빗썸 거래량은 직전월에 비해 약 9조 원 줄었다.

코인원은 세 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거래량은 40조 원이다. 직전 3개월간 코인원 거래량은 13조 원(1.16~2.16), 22조 원(2.20~3.20), 39조 원(3.26~4.26)이었다. 직전월에 비해 코인원 거래량은 약 1조 원 증가했다.

코빗은 네 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거래량은 4조766억 원이다. 직전 3개월간 코빗 거래량은 1조4000억 원(1.16~2.16), 1조3000억 원(2.20~3.20), 3조6000억 원(3.26~4.26)이었다. 코빗 거래량은 직전월에 비해 약 4766억 원 늘었다.

다음은 고팍스다. 지난달 고팍스 거래량은 3조5000억 원이다. 직전 3개월간 거래량은 1조8000억 원(1.16~2.16), 1조9000억 원(2.20~3.20), 3조1000억 원(3.26~4.26)이었다. 고팍스 거래량은 직전월에 비해 약 4000억 원 증가했다.

 

▲ 1월부터 5월까지 5대 거래소 수수료 수입(자료=블록미디어, 코인마켓캡)

◆ 업비트, 거래 수수료 직전월 대비 26% 증가 

블록미디어는 5대 거래소의 월간 거래량을 바탕으로 각 거래소 수수료 정책에 따라 최소 거래 수수료 수입을 계산했다. 입출금 수수료는 제외했다.

업비트는 수수료 수입에서도 독주를 이어갔다. 업비트는 원화마켓, BTC 마켓, USDT마켓별로 각각 수수료를 0.05%, 0.25% 비율로 매기고 있다. 업비트 거래량은 90% 이상이 원화마켓에서 발생해 원화마켓 수수료 비율을 적용해 계산했다.

지난달 업비트 최소 월 거래 수수료 수입은 3243억 원이다. 직전 3개월 간 업비트 거래 수수료는 각각 562억 원(01.16~02.16), 1057억 원(02.20~03.20), 2567억 원(03.26~04.26)이었다. 직전월 대비 26% 늘었다.

두 번째로 많은 거래 수수료 수입을 얻은 거래소는 코인원이다. 코인원은 메인 마켓과 그로스 마켓에 각각 0.2%, 0.1%의 수수료를 적용한다. 따라서 두 마켓간의 평균값인 0.15%를 적용해 수수료 수입을 계산했다.

해당 비율로 계산한 결과, 지난달 코인원 최소 월 거래 수수료 수입은 606억 원을 나타났다. 거래 수수료 수입에 있어서는 코인원이 빗썸을 두 달 연속 역전했다. 직전 3개월 간 코인원 거래 수수료는 각각 198억 원(01.16~02.16), 224억 원(02.20~03.20), 586억 원(03.26~04.26)이었다. 직전월보다 약 20억원 증가했다.

빗썸은 세 번째로 많은 거래 수수료 수입을 거두었다. 빗썸은 수수료 정액 쿠폰을 사용할 시 수수료를 0.04% 비율로 책정한다. 해당 비율을 적용한 결과, 지난달 빗썸 최소 월 거래 수수료 수입은 370억 원이다. 직전 3개월 동안 빗썸 거래 수수료는 각각 256억 원(01.16~02.16), 408억 원(02.20~03.20), 406억 원(03.26~04.26)이었다. 직전월보다 약 36억 원 줄었다.

단, 최소 수수료 비율(정액 쿠폰)을 적용하지 않은 기존 수수료 비율 0.25%를 적용하면 지난달 빗썸의 거래 수수료는 2318억 원으로 나타났다. 기존 수수료를 적용하면 빗썸의 최소 월 거래 수수료 수입이 코인원보다 월등히 많다. 이 경우 5대 거래소 전체의 수수료 수입은 5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네 번째로 많은 거래 수수료 수입을 얻은 거래소는 고팍스이다. 일반 투자자 수수료 비율은 0.2%, 트레이더는 거래 금액에 따라 수수료 비율이 0~0.3%이다. 이중 일반 수수료 비율을 적용해 계산했다.

지난달 고팍스 거래 수수료 수입은 7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직전 3개월 간 고팍스 거래 수수료는 각각 36억 원(01.16~02.16), 38억 원(02.20~03.20), 63억 원(03.26~04.26)이었다. 직전월보다 약 7억 원 증가했다.

가장 적은 수수료를 얻은 거래소는 코빗이다. 코빗은 모든 마켓에 일관적으로 0.15%의 수수료 비율을 적용한다. 해당 비율대로 계산한 결과, 코빗의 최소 월 거래 수수료 수입은 61억 원이다. 직전 3개월 간 코빗 거래 수수료는 각각 21억 원(01.16~02.16), 20억 원(02.20~03.20), 54억 원(03.26~04.26)이었다. 직전월보다 약 7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