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한컴 등 국내 기업 CES서 블록체인 서비스 공개
해외서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이 참여
채굴 인기 오르자 암호화폐 업계 “AMD 신형 GPU 주목”


코로나19의 여파로 지상 최대 IT박람회 CES가 라스베가스가 아닌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CES 개최 이래 처음이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지난해부터 CES 주요 주제로 선정됐다. 올해는 전시 규모가 줄어들면서 참가하는 블록체인 기업 수와 관련 세션도 지난해 대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온라인 부스에서는 제품을 짧은 길이의 동영상으로 설명해야 한다. 기술 특성상 실물 상품이 없는 블록체인 기업에게는 동영상 설명이 부담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다.

온라인 개최, 전시규모 축소, 동영상 설명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CES에서 존재감을 피력한 블록체인 기업들을 톺아봤다.


포스코ICT·한컴그룹 국내 IT 대기업…블록체인 서비스 공개

한컴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에서 신규 블록체인 서비스를 공개했다. 한컴그룹은 온라인 부스에서 ‘디지털 골드 블록체인’ 서비스를 발표했다. 블록체인과 분산 신원인증(DID) 기술을 사용해 금을 거래하는 플랫폼이다. 등록된 회원은 DID를 이용해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다. 또 금 거래 시 블록체인 기반의 ‘금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해준다.

이를 통해 금의 역대 소유주와 관련 이력을 추적해 투명한 금 거래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금뿐 아니라 다이아몬트, 예술품, 주화 경매에도 블록체인을 활용한다.

포스코ICT는 블록체인 기반 안면인식 솔루션 ‘페이스로’를 공개했다. 사용자 얼굴 이미지를 신원 인증에 활용하는 솔루션이다. 사용자 데이터는 포스코ICT가 하이퍼렛저를 이용해 개발한 포스레저(PosLedge) 블록체인에 안전하게 저장된다.

비접촉식 인증 방식으로 지문, 홍채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이라는 게 포스코ICT 측의 설명이다. 향후 소액결제, 출입관리 등에서 페이스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해외 스타트업도 참여

디파이 프로젝트 메이커다오(MakerDAO)는 3년 연속으로 CES에 참여했다. 메이커다오는 탈중앙화 구조로 달러와 가치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 다이(DAI)를 발행하는 대출 플랫폼이다.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담보로 맡기고, 다이를 대출받는 형태다. 메이커다오는 “언제 어디서 누구나 다이를 생성하고, 사용할 수 있다”며 “세계 경제의 재정적 안정과 투명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의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 비랩스(BiiLabs)는 올해 CES에서 블라페이(BlaPay)를 선보였다. 비랩스 측은 “향후 디지털 통화로 결제하는 사회에서는 적은 수수료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할 것”이라며 “블록체인을 활용해 안전하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돕겠다”고 말했다.

애플페이, 구글페이, 신용카드, QR코드 결제 등을 지원하고 중간 승인 단계를 없애 수수료를 낮추겠다는 목표다. 향후에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를 탑재할 것이라는 목표도 밝혔다.

대만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 아스널(Crypto-Arsenal)도 CES에 참여했다. 클라우드 기반 암호화폐 자동 거래 플랫폼이다. 거래봇을 이용해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고, 전문 트레이더의 분석을 받아 거래에 참고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채굴기 관련 기업 주목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채굴 산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채굴기 관련 기업들도 이목을 끌었다.

CES 기조연설에 나선 AMD는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 ‘RDNA2’를 공개했다. 이전 버전보다 성능이 두 배 이상 향상됐고, 전력 효율은 65% 개선했다. 리사 수(Lisa Su) AMD CEO는 “올 상반기부터 RDNA2 를 탑재한 노트북, 데스크톱 그리고 그래픽카드 등이 출시된다”고 말했다.

나스닥 상장사인 채굴기 제조사 카난(Canaan)은 ‘아발론 이머전 쿨링 마이너’ 채굴기를 공개했다. 액체 냉매 속에 채굴기를 담궈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하나의 냉매함에는 총 90대의 채굴기가 들어간다.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도 공개했다. 카난은 자사 AI칩인 ‘켄드라이트 K210’을 활용한 AI수도계랑기, 얼굴인식 출입 관리기 등을 소개했다.


디센터 노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