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데이터 3법, 전자서명법 개정 등으로 블록체인 기반 DID(분산신원증명)는 인증 시장 전반에 걸쳐 기존 체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DID는 인증 시장을 재편할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

지난 13일 서울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된 ‘블록페스타 2020’에 참석한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는 ‘DID가 열어갈 데이터 주권, 마이데이터 시대’라는 주제로 마이크를 잡았다.

‘블록페스타 2020’에는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마이키핀 얼라이언스,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이니셜 컨소시엄 등 4대 DID 얼라이언스와 람다256이 DID 서비스의 다양한 모습을 펼쳐보였다.

◆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아이콘루프는 디지털 신원인증 서비스 ‘쯩’, ‘비짓미’, ‘브루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까지는 디지털 신원증명 플랫폼 및 인증 인프라를 구축하고, 디지털 신원 확인 수단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크레덴셜 데이터를 수집해 디지털 빅데이터 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 마이키핀 얼라이언스  

블록체인 기술 업체 코인플러그 허원호 이사는 ‘블록체인 상용 사례를 통한 DID 미래비전 조망’이라는 주제로 연단에 올랐다. 코인플러그는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사업 통합 서비스 앱인 ‘비패스’ 개발에 참여했다. 또 부산시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공공안전 영상제보 서비스 실증부터 데이터 거래 플랫폼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했다.

마이키핀 얼라이언스는 얼마 전 무인 편의점에 비대면으로 출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53개 파트너사를 보유한 마이키핀 얼라이언스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사물에도 DID 인증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 람다256

루니버스 운영사 람다256 정권호 이사는 ‘DID 중심의 데이터 생태계 구축’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루니버스 DID 구조는 참여사가 루니버스 DID로 본인인증을 해서 소비패턴 등 고객 데이터를 축적하면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이익을 남기는 것이다. 데이터 수요기관이 고객 데이터 구매 요청시 DID 사용 고객이 동의하면 보상을 지불한다. 정 이사는 “루니버스가 주도하는 DID 컨소시엄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루니버스 DID 적용 사례로 야놀자와 협업 중인 ‘언택트 호텔 체크인’과 ‘밈’ 서비스를 소개했다. 고객은 신분증 사진, 개인정보, 얼굴 키 값 등으로 프라이빗 키를 생성, 호텔 체크인을 할 수 있다. ‘밈’으로는 얼굴 인증사진으로 ‘페이스 ID’를 만들어 예약 정보 확인이나 언택트 체크인을 할 수 있다.

◆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라온시큐어 유수웅 프로는 ‘자기주권신원과 신뢰 모델’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DID가 중개자 없이도 내가 소유한 신원정보가 ‘기술적으로’ 위변조 되지 않았다는 신뢰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며 DID 플랫폼 ‘옴니원’과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를 통해 신뢰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 구축과 경상남도 도민 디지털 신원인증 카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유 프로는 “신뢰할 수 있는 국가·민관기관들이 DID 생태계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고 DID 자체로 해결하지 못하는 신뢰모델을 보완하기 위해 보완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니셜 컨소시엄 

SK텔레콤 송지영 매니저는 ‘DID 기반 신원 자격증명 플랫폼 이니셜 서비스 소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이니셜 컨소시엄에는 현재 KT, LG U+, 우리은행 등 14개사가 DID 블록체인 네트워크 노드로 참여하고 있다.

이니셜 앱은 신원 증명과 자격·권한 증명 영역으로 나뉘며 QR코드 등으로 증명서를 간편하게 기관에 발급·제출할 수 있다. 이니셜 앱을 통해서 입사 시 대학제증명 제출, 공공제증명 제출, 사옥 출입, 스마트폰 보험 청구 등이 가능하다. 송 매니저는 “디지털 실명확인증표를 한 번만 받아 반복 사용하고, 대출 서류를 발급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