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디파이라고 해서 규제 당국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13일 서울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된 ‘블록페스타2020’에 참여한 준 킴 변호사는 ‘디파이에 대한 해석과 법률적 견해’라는 주제 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킴 변호사는 O1랩스(오원랩스)와 미나 프로토콜 법률 고문을 맡고 있다. 그는 컴파운드, 유니스왑 등 다양한 디파이 프로토콜에 대해 언급한 뒤 “디파이라고 해서 규제당국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게 아니며, 투자자들에게 터무니 없이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겠다는 등의 허위광고는 적발 대상”이라고 말했다.

준 킴은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미국 보안법, 전송법 이를 아우르는 연방법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각국의 “KYC(고객신원확인)과 AML(자금세탁방지) 규정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ICO 유행 이후 각국 규제당국이 단속한 것처럼 디파이에 대해서도 정부가 곧 규제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는 온라인 영상으로 다양한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소개됐다.

◇오션 프로토콜

오션 프로토콜 창립자 브루스 폰은 최근 출시한 데이터 토큰 ‘OceanV3’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소수의 국가나 기업만이 데이터 사일로(인터넷상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현상)의 이득을 취하고 있다. 이는 데이터 공유에 대한  보안 정책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션프로토콜은 데이터 소유주에게 데이터 통제권을 보유하고 데이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데이터 토큰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또 “OceanV3와 함께 오션 마켓을 출시했다. 다른 디파이 토큰 밸런서처럼 유동성 풀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으며 다른 디파이 인프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니어 파이낸스

리니어 파이낸스 공동 창립자 케빈 타이는 “리니어 파이낸스는 디파이 프로젝트 중 최초로 체인간 호환성을 갖춘 합성 자산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사용자들이 리니어 파이낸스에서 다양한 합성자산을 생성해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이는 “최근 ‘리니어 파생상품 2.0 프로토콜을 출시했다’고 소개했다. 해당 프로토콜은 ERC-20 기반 리나 토큰에서 지원된다. 리나 토큰은 담보 풀에 스테이킹, 유동성 채굴, 거버넌, 무한 유동성, 합성자산 투자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인젝티브 프로토콜

인젝티브 프로토콜 에릭 첸 대표는 “중앙화 거래소와 탈중앙화 거래소의 장점을 합친 거래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중앙화 거래소는 빠르고 편리하지만 해킹 위험이 있고 규제당국에 의해 폐쇄될 수 있다. 탈중앙화 거래소는 규제에서 자유롭고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지만 비싼 가스비와 슬리피지(시장가 가격이 나쁜 가격으로 체결되는 것)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에릭 첸은 “인젝티브 프로토콜은 두 거래소 형식의 장점을 결합해 가스비를 제한하고 제로 슬리피지를 통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빠른 과정으로 이뤄지게 할 것”이라며 “양 거래소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멀티레벨 마케팅

블록체인 컨설팅 창립자 엘로이사 마르케소니와 지아코모 아르카로는 “탈중앙 금융에 대한 견해와 암호화폐 MLM(Multi Level Marketing) 사업’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들은 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를 마케팅에 사용하고 있으며 탈중앙화 생태계를 성장시키기 위해 업체의 인센티브를 받고자 하는 활성 사용자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걸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