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0일(현지시간) 1만1800달러를 넘어서 랠리를 지속하고 있으나 1만2000달러 부근에서 매도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하락형 삼각패턴 상단을 돌파, 지난 8일 1만500달러 근처에서 시작된 랠리의 재개를 확인하며 심리적으로 중요한 1만2000달러를 향한 추가 상승의 문을 열었다.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오전 9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3.13% 오른 1만1854.02달러를 가리켰다.

출처: TradingView

크립토 브로커 AG의 선임 암호화폐 트레이더 패트릭 호이저는 이날 분석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1만2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1만2000 부근에 상당한 매물이 포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만2000달러에 비트코인을 팔려는 매물이 코인베이스에 약 1000BTC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비트파이넥스, 바이낸스, 코인베이스를 합치면 그 수치는 약 4000BTC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비트코인의 기저 분위기는 매우 강력한 것으로 코인데스크는 평가한다. 비트코인은 지난 5주간 비트멕스 기소, 큐코인 해킹, OKEx 출금 중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시 하락 등 일련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1만달러에서 1만1800달러선으로 꾸준하게 올랐다.

게다가 유럽중앙은행(ECB)과 호주중앙은행이 향후 2개월간 통화부양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통화공급 확대는 공급이 제한된 금과 비트코인 등 가치 저장 자산에 장기적 호재로 지목된다. 미국도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암호화폐 리서치 업체 스큐에 의하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거래 잔고는 전일 6억2400달러로 늘어나며 7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들의 관심을 반영하는 미결제 거래 잔고 증가는 강세 추세를 확인해주는 것으로 간주된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1만2000달러 저항선을 넘어서면 시장의 관심은 금년 8월 고점 1만2476달러를 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크립토 브로커 AG의 호이저는 “비트코인이 1만12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나는 내가 보유한 롱 포지션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할 것이며 롱포지션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