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갔던 지난 한 주 동안 2만개가 넘는 비트코인이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프로토콜에 유입됐다고 11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가 보도했다.

디파이 시장 데이터를 제공하는 디파이펄스(DeFiPulse)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2만개가 넘는 비트코인이 디파이 프로토콜에 예치되면서 디파이에 잠겨 있는 비트코인 총액이 지난 2일 기준 6만7038BTC(약 6억9400만달러)에서 8만7752BTC(약 9억400만달러)로 30% 이상 증가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최근 비트코인의 디파이 유입 증가 현상은 투자 뿐 아니라 결제, 송금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되는 대량의 비트코인이 이더리움 기반의 디앱(dApp)에 잠겨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트코인의 가격이 한때 1만달러 아래까지 하락하는 동안 디파이 시장에 유입되는 비트코인이 뚜렷하게 증가했다는 점에 암호화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자신의 암호화폐를 디파이 대출 플랫폼 등에 예치하고 이자를 받는 이른바 ‘수익 농사’ 열풍으로 최근 디파이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보유자들도 여기에 동참하면서 비트코인의 디파이 유입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