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마이키핀 얼라이언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가장 빨리 DID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코인플러그는 2013년에 설립한 국내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313개의 블록체인 기술 특허를 가지고 있지만 DID(Decentralized Identifier, 분산신원확인) 사업체로는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그럼에도 해외진출, 부산 블록체인 특구 사업 등 DID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키핀 얼라이언스 서문규 운영국장을 만나 ‘마이키핀 얼라이언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마이키핀 얼라이언스, 회원사 몸집보다 사업 목적 맞아야 

코인플러그가 ‘마이키핀 얼라이언스’라는 타이틀로 사업을 시작한 건 올 3월부터지만 실질적으로는 작년 말부터 회원사들을 모집해서 사업을 진행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1일 기준으로 57개사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규모가 많다고 보기 어렵지만 서 국장은 “대기업을 회원사로 유치하는 것보다 실질적인 서비스를 중시하는 기업을 모집하고자 노력했다”고 답했다.

그는 회원사 숫자나 유명세보다는 “정말로 DID를 실질적으로 적용해 사업을 할 것인지? DID가 정말 필요한지? 마이키핀이 그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등을 중심으로 각 회원사와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마이키핀 얼라이언스에는 LG유플러스, 세종텔레콤같은 이동통신사와 드림시큐리티 등의 보안업체가 회원사로 합류해있다.

‘사업 목적’을 강조한 덕분에 서 국장은 마이키핀 얼라이언스가 다른 DID 연합체보다 더 빠르게 상용화된 “DID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최근에 생체인증 기술 업체 씨유박스와 손을 잡고 내놓은 DID를 활용한 무인 편의점 출입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그는 “하반기에 기존 비즈니스를 DID에 적용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더 많이 출시할 예정”이라며 마이키핀의 다음 행보에 자신감을 표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잠시 보류됐지만 마이키핀 얼라이언스는 해외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서 국장은 “작년 중순부터 DID 사업에 초점을 맞추다가 해외 사업도 고민해 시장조사를 했다”며 “그러다 동남아시아를 목표로 삼았다. 한국만큼이마 IT 인프라가 잘 되어있음에도 공인인증서 서비스가 잘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해 말 태국에서 가장 큰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제공 플랫폼 ‘식스네트워크’와 MOU를 체결해 ‘태국 마이키핀 얼라이언스’ 형태로 만드는 것을 얘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마이키핀 얼라이언스는 베트남, 캄보디아와도 사업 논의를 하고 있는데, 베트남에서는 현재 이동통신사와 손을 잡아 자회사를 설립해 사업 관련 계약을 끝마친 상태이다. 캄보디아에서는 현지 정보통신국에서 DID를 활용한 여러 사업을 요청해서 현재 협의하고 있는 단계이다.

◈ 비대면 온·오프라인 인증 사업으로 영역 확대  

서 국장은 공인인증서 폐지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가 각광받은 현재 DID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뚜렷하지 않다”며 DID가 발전함에 있어 무엇보다 “법적 규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DID는 개인정보보호법과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DID가 현재 공인인증서 같이 법적 효력이 있는지는 모호한 상태”라며 “정부가 규제 샌드박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규제를 만드는 속도나 기준이 모호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규제를 명확하게 세워 시장의 토양을 잘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의 사업 계획에 대해 그는 “마이키판 얼라이언스는 전자서명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현재 온라인과 비대면 상황에서 본인인증을 하는 게 어려운데 조만간 셍체인증을 이용한 DID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상당히 파급력이 큰 본인인증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인 편의점 출입 서비스처럼 앞으로 계속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안전하고 확시한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