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단기 강세 구도가 무효화되면서 단기적으로 후퇴가 예상된다고 코인데스크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7일 심리·기술적으로 중요한 1만20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만2400달러를 넘어서며 1년여 고점을 기록했다. 또 18일 뉴욕 거래 시간대까지 1만2000달러 위에 머물며 상방향 삼각 패턴 브레이크아웃(돌파)를 확인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보다 강력한 매수 세력을 끌어모으는데 실패하면서 1만2000달러 아래로 후퇴했다. 차트 분석가들은 브레이크아웃 실패를 일반적으로 황소(상승론자)들이 지쳤다는 신호로 간주한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9일 오전 8시 55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2.99% 내린 1만1867.71달러를 가리켰다.

출처: TradingView

싱가포르 소재 QCP 캐피탈은 비트코인이 신고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무기력 증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QCP 캐피탈은 “비트코인의 17일 1만2000달러 브레이크아웃은 거의 전적으로 숏스퀴즈에 의해 주도됐었다”면서 브레이크아웃 실패는 1만2000 ~ 1만2500달러가 상당 기간 주요 저항선이 될 것임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QCP 캐피탈은 또 시장의 강세 포지션이 과도하게 늘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1만2500달러 위 발판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데이터 제공업체 스큐(Skew)에 따르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거래 잔고는 17일 현재 거의 6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3월 최저치 19억3000만달러 대비 200%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코인데스크는 이처럼 부풀려진 강세 포지션은 기술적 지표들이 과매수 상태를 나타내는 경우 보다 큰 폭 후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주간차트의 상대강도지수(RSI)는 현재 70을 넘어 이번 랠리가 과도했을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QCP 캐피탈은 단기적으로 1만1600 ~ 1만1700달러를 새로운 주요 관전 포인트로 제시했다. 또 이 레벨이 무너지면 1만1000달러가 재시험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이전 저항선에서 지지선으로 바뀐 1만500달러(2월 고점) 위에 머무는 한 보다 폭넓은 전망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