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과거 종교개혁처럼 새로운 신분 계층(class)을 창조할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비트코인 투자자 겸 분석가 투르 디메스터가 이끄는 분석업체 애더먼트 리서치는 ‘비트코인 종교개혁’이라는 제목의 새 연구보고서에서 비트코인과 종교개혁의 유사성을 비교했다.

출처: @TuurDemeester

18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중세 시대 서유럽에서 교황의 권위를 무너뜨린 종교개혁 시대 상인들과 비슷한 새로운 경제 계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더먼트는 16세기 유럽이 인쇄술 등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급속한 변화를 겪으며 국제 무역 확대로 이어진 것을 현대 세계의 컴퓨터, 데이터 저장, 암호화폐 보급 확대에 비유했다.

보고서는 종교개혁 이후 무역 확대와 기술 발전에 힘입어 등장한 새로운 상인 계급이 지주와 교회에 속해 있던 부의 상당 부분을 빼앗은 것처럼 비트코인에 익숙한 밀레니얼세대가 앞으로 경제 활동의 중심이 되면서 암호화폐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애더먼트는 결국 비트코인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에 속하는 부의 이전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유투데이는 애더먼트의 보고서 공개와 관련, 11년 전 비트코인 백서가 발표된 날이 10월 31일로 종교개혁 기념일과 겹치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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