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혼조세를 장중 지속하며 마감했다. 상위 종목 중 하락 종목 수가 많은 반면 중하위 종목들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톱10 중 8개가 하락했으며, 톱 100 중 55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혼조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1만135.17달러로 1.56%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0.37%, XRP 0.54%, 비트코인캐시 0.64%, EOS 3.70%, 비트코인SV 2.14% 하락한 반면 라이트코인 1.07%, 테더가 0.82%가격이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613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69.5%를 기록했다.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9월10일 오후 4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보합세에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9월물은 180달러 하락한 1만190달러를, 10월물은 160달러 내린 1만290달러, 11월물은 95달러 하락해 1만400달러, 12월물은 165달러 내린 1만40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혼조세를 이어가며 마감했다. 상위 종목 중 하락 종목 수가 많은 반면 중하위 종목들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전일 1만400달러 선에서 1만200 선으로 하락한 후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마감 전 1만200 선 아래로 내려갔으며 거래량도 140억달러 선으로 더 감소했다.

이더리움, XRP, 비트코인캐시 등 주요 코인들이 약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라이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비트코인SV와 모네로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많이 내렸다.

코인인사이더는 비트코인이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14일 동안 전체적으로는 상승세라고 할 수 있다면서, 20일 이동평균 1만134.17달러를 상회하고 있는 것은 단기 모멘텀 유지에 있어 중요한 의미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의 20일 이동평균 유지 여부와 함께 코인인사이더는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69% 선인데, 최근 2주 동안 일 평균 0.19%씩 상승했던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 변화는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효과의 강화에 따른 장기 생존 가능성 증대를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튜데이에 따르면,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트레이딩뷰의 알랜 마스터스는 현재 차트들이 잠재적인 매도 신호를 보여주고 있으며 가장 확실해 보이는 경로는 비트코인의 추가 손실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마스터스는 최근 들어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강한 저항 수준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 네번째 반복되면서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유투데이는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다시 1만달러 선을 향해 후퇴하면서 시장에 매도세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이 1만500 선 이하에 머물 경우 단기적인 추가 하락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유튜데이는 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어서, 비트코인 가격이 1만500 선을 넘을 수 있다면 곧 1만1000 선으로 급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35%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25% 하락했으며, S&P500은 0.05%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