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주간 기준 3주 연속 하락세를 끊고 이번 주 상승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내주에도 랠리를 계속 이어가기 보다는 범위 내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6일 오후 4시 7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1.57% 내린 1만378.63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스탬프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의 금주 개장가는 9767달러였다. 비트코인의 주간 종가(UTC 기준 8일)가 9767달러 보다 높을 경우 비트코인의 주간 하락 행진은 3주에서 끝나게 된다. 비트코인이 3주 연속 하락한 것은 2018년 11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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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주간 하락 행진은 마감될 가능성이 크지만 주말을 앞두고 비트코인의 랠리 추진력은 약화됐다. 코인데스크 4시간 차트(위 왼쪽)는 비트코인이 3일 이후 1만400 ~ 1만800달러 범위 내에 묶이면서 8월 29일 저점 9360달러에서 시작된 랠리의 힘이 빠졌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이 최근 범위가 깨질 경우 그 방향이 관건이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거래량 증가 속에 1만800달러를 넘어서면 9360달러에서 시작된 랠리의 재개를 암시하면서 1만1000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비트코인이 8월 20일 고점 1만956달러에서 마감되면서 고점이 낮아지는 약세 패턴을 무효화시키는 경우 상승세가 더 강화돼 1만2000달러를 향한 문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최근 거래 범위 1만400 ~ 1만800달러가 하방향으로 깨지면 비트코인은 보합세로 금주를 마감하거나 이번 주 개장가격 9767달러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경우 약세론자들이 상황을 장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의 후안 빌라베르데 에디터는 5일 공개한 가장 최근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전략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내년 반감기 이벤트를 앞둔 동면과정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며 당분간 지금과 같은 횡보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와이스 분석 모델에서 아직까지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포지션이 일시 중립으로 바뀌지 않으려면 아주 빠른 시일 내 1만1000달러 위로의 강력한 상방향 브레이크아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다비트 바비얀은 투기세력들이 1만1000달러를 향후 비트코인의 방향을 결정할 중요 레벨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1만1000달러를 상향 돌파하면 올해 고점(1만3868.33달러: 코인베이스 가격 기준)을 향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이 레벨에서 거부당하면 9000달러를 향해 다시 후퇴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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