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센트럴랜드 내 이미지(사진=디센트럴랜드 공식 블로그 갈무리)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대장코인인 비트코인의 시세는 잠시 주춤한 상태이지만 메타버스 프로젝트와 관련된 암호화폐의 인기는 여전히 높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삼성전자 역시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에 가상 매장을 개점하는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메타버스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6일(현지시각) 뉴스룸 공식 트위터 채널을 통해 가상 매장 ‘삼성 837X’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837을 디센트럴랜드라는 메타버스 안에 그대로 만든 것이다.

삼성전자의 가상 상점이 들어선 디센트럴랜드는 암호화폐 업계 안에서는 이미 유명한 메타버스다. 디센트럴랜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커뮤니티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다. 디센트럴랜드라는 메타버스 게임 안에서 마나(MANA)를 이용해 사용자들은 자신 소유의 땅, 아이템 등을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형태로 구매하거나 팔 수 있다.

디센트럴랜드의 뜨거운 인기는 게임 내 토지 거래로 알 수 있다. 지난해 11월캐나다의 가상자산 투자사 토큰스닷컴의 자회사 메타버스그룹은 디센트럴랜드 내 패션 스트리트 구역에 116토지(Parcel)를 243만달러(약 29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디센트럴랜드와 함께 메타버스 코인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더샌드박스도 NFT 판매를 통해서 인지도를 더욱더 높이고 있다.

샌드박스는 가상세계 내 토지인 ‘랜드(LADN)’를 NFT 형태로 판매하는데 랜드의 신규 보유자 중에는 홍콩 재벌인 에이드리언 청 뉴월드개발회사 부회장과 홍콩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인 순훙카이와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 홍콩, 블록체인 및 자산 투자사 타임즈캐피털 등이 있다. 샌드박스 측은 “이들이 모두 샌드박스 내에서 메타버스 구축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의 세계적인 인기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메타버스 플랫폼 진출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의 계열사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도 투자 유치와 파트너사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제트는 지난달 소프트뱅크, 하이브 등에서 2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코스닥 상장사인 엔비티는 부동산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서울(2nd Seoul)’의 정식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세컨서울은 도시 서울을 메타버스로 구현해 타일(땅)을 분양하고 타일 소유주는 매매차익과 임대료를 시민은 정보 제공에 따른 보상을, 소상공인은 광고를 집행하는 경제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코스닥 상장사인 핀테크 기업 핑거가 개발한 자체 금융 메타버스 플랫폼 ‘독도버스’도 오는 3월 1차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오는 11일 2차 사전가입을 진행한다. 독도버스는 핑거와 농협은행이 개발 중인 국내 최초의 금융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서 가상공간에 구현된 독도에서 데일리 퀘스트와 이벤트 미션을 진행하면서 플랫폼 내 전용화폐인 도스(DoS)를 얻고 이를 장기적으로는 현실세계의 자산과 연계시킨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국 단위 메타버스 기반 부동산 플랫폼 ‘트윈코리아’도 지난달 서울 지역 사전청약 개시 9시간 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대표적인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은 디센트럴랜드, 더샌드박스가 있으며 가상 부동산은 어스2, 업랜드와 세컨서울, 트윈코리아, 메타버스2, 메타렉스가 존재한다”며 ” 디센트럴랜드는 사용 기능 예시로 콘텐츠, 광고, 수집품, 소셜 등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런 전략이 창작자 확대와 참여 이유의 변화와 맞물리며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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