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대장주 지위 유지…이더리움 전망 엇갈려
디파이·NFT·메타버스 성장 계속할 것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은 투자 열풍 속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알트코인과 ‘밈코인’이 관심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비트코인이 대장주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더리움과 디파이(탈중앙화 거래소) 등에 주목하고 있다.

10일 암호화폐(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비중 감소에도 올해 암호화폐 시장의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 파이퍼 CFRA리서치 부사장은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하기에 가장 적합한 선택지”라며 “새로운 투자자가 접할 수 있는 정보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치저장 수단이라는 점과 제한된 공급, 지속 가능성은 비트코인의 또 다른 이점”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상품전략가는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 강화 시그널은 주식과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단기 역풍을 줄 수 있다”면서도 “투자자들이 디지털 준비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식하면서 비트코인이 여전히 상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및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이 올해 내내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코인인 이더리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블록체인 리서치업체 아케인리서치는 레이어1 코인들이 이더리움의 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레이어1은 이더리움의 기본 프로토콜을 개선해 전체 시스템을 확장한 것이다. 솔라나, 아발란테, 카르다노, 팬텀, 테라, 루나 등이 레이어1 프로젝트 코인이다.

JP모간도 최근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이 디파이 왕좌를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샤딩 업데이트가 너무 늦게 완료될 것으로 예상돼 테라,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 아발란체, 솔라나, 팬텀과 같은 대체 네트워크들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폴 브로디 EY 글로벌 블록체인 리더는 “올해는 이더리움의 해가 될 것”이라며 “개발자 기술과 참여 자본에서 이더리움의 절대적 우위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 다른 플랫폼이 왕좌를 빼앗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파이, NFT, 메타버스의 성장에 대한 관심도 계속되고 있다. 스벤 벤젤 카스텔로코인 공동설립자는 “오늘날 메타버스 열차에 탑승하는 것은 초기 비트코인 열차에 탑승하는 것과 같다”고 언급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NFT와 디파이 시장의 성장과 이에 따른 신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성장이었다”며 “올해도 디파이 및 NFT의 성장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고,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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