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소연기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부동산 블록체인 엑스포2018’이 19일~21일 사흘간 진행된다. 행사 첫날인 19일, 김종승SK팀장이 부동산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했다.

 

▲ 연사 중인 김종성 SK팀장

 

김종승 SK팀장은 첫 번째 연사자로 포럼에 참여해 부동산에 블록체인을 연계한 다양한 사업 형태를 설명했다. 김 팀장은 “기본적으로 기존 부동산 투자의 형태보다, 부동산에 투입되는 자산을 토큰화 한다면 거래 프로세스가 압축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례로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프로젝트 중 하나인 ‘프리말베이스(Primalbase)’를 언급하며 “프리말베이스는 프로젝트에서 발행하는 토큰으로 사무실을 임대할 수 있는 권리를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의 공용 사무실인 ‘위워크(WeWork)’와 유사한 형태로, 해당 회사에서 발행한 토큰을 사용한다면 건물 내 사무실을 임대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임브렉(imbex)’ 프로젝트는 국내의 부동산114와 비슷한 시스템이다. 이는 부동산 관련한 데이터(매매정보)를 축적해, 블록체인 원장으로 정보를 관리한 후 공유해 사용한다.

 

김 팀장이 소개한 프로젝트 중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토큰을 발행하는 플랫폼도 있다. 바로 ‘토큰이스테잇(Tokenestate)’이다. 또한 ‘비트프로펠티(Bitproperty)’는 퍼블릭 블록체인인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부동산 자산을 토큰화하는 프로젝트인데, 이는 실제로 각 부동산 거래를 플랫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각 부동사 프로젝트마다 발행되는 토큰에 투자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한편 김 팀장은 부동산 블록체인의 높은 활용도를 설명한 후에, 이들을 활용하기 어려운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자산 기반으로 토큰을 발행하면 사용자가 발행주체를 신뢰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부동산 금융시장에서 발행하는 주체는 법률적으로 정해져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으나, 블록체인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은 국가의 규제나 정해진 라이센스(자격요건)가 없기 때문에 법률적인 보호를 받기는 어렵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토큰이 실제 자산으로 관리될 수 있는가?’, ‘누가(어떤 주체가) 이러한 자산을 실물자산으로 인정해줄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부동산은 분명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자재이나, 아직 활성화하기엔 처리해야 할 문제점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 밖에도 기술적인 문제점을 언급했다. 현재 대부분의 부동산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이더리움 플랫폼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실물경제에서 사용되기엔 어렵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김 팀장은 “IOT기술과 블록체인의 연결을 통해 실물 자산에 대한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디지털세계와 현실세계를 조화롭게 운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에 블록체인을 연계한 점은 굉장히 큰 혁신”이라고 평가하며,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거래는 투자의 민주화를 이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