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가 2일자(현지시간) 마겟워치의 오피니온 기고문을 통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를 믿을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기고문에 따르면, 스티글리츠 교수는 “모든 통화는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데, 페이스북의 리브라는 바보들만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은 은행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얻게된 수준의 불신을 불과 몇년만에 얻었다”고 지적하면서, 페이스북의 암호화폐는 지하경제에서나 환영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미국의 현 대통령도 포함될 수 있는) 불법 행위를 하는 모든 사람들은 부패, 탈세, 마약거래 등의 적발을 피하기 위해 상당한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데, 만약 이것이 리브라의 사업 모델이라면 정부는 이를 즉시 폐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티글리츠 교수는 현재의 금융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지불 서비스에서의 경쟁이 부족해서 소비자들, 특히 미국의 소비자들은 적정 비용의 몇 배를 지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