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과매수와 매수 압력 부재로 1만선 하회 가능…5주/10주 이평선은 여전히 강세 추세
비트코인, 9.7% 내린 1만177달러…이더리움, 6.4% 하락한 282달러
XRP는 3.2%, 라이트코인 10.7%, 비트코인캐시 4.3%, EOS 4.8%, 바이낸스코인 4.2%, 비트코인SV 6.6%, 카르다노는 4.0% ↓…테더 0.1% ↑

[뉴욕=유용훈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들이 1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급락세를 보여주며 7월을 약세로 출발했다.

비트코인은 낙폭을 키우면서 10% 가까이 후퇴, 1만선 초반대로 내려섰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고, 톱100은 88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 56분 기준 1만177.08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9.74% 급락했다. 이더리움은 6.43% 하락한 282.07달러에 거래됐다.

또 XRP는 3.18%, 라이트코인 10.65%, 비트코인캐시 4.28%, EOS 4.81%, 바이낸스코인 4.15%, 비트코인SV 6.56%, 카르다노는 4.01% 내렸다. 반면 테더는 후장들어 상승 반전되며 0.13% 올랐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989억달러로 3천억달러를 하회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0.6%로 낮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일 오후 3시 56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주말 하락분까지 반영되며 급락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7월물은 2375달러가 내린 1만215달러를, 8월물은 2270달러 하락한 1만345달러를, 9월물은 2075달러 후퇴한 1만565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1575달러 급락한 1만1075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장 출발 시점부터 주요 코인들 모두 하락했고, 시간이 흐르며 낙폭도 확대돼 급락세를 보였다.

주말 동안 1만1000달러 선을 유지하던 비트코인도 10% 가까이 하락하며 1만선 초반대로 후퇴했다. 거래량도 284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우선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추가 반등에 실패하며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어 1만선 밑으로 후퇴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현재 상대강도지수(RSI)가 70을 넘어 80 수준을 보이면서 과매수 영역에 있는데다, 일별 챠트상의 차이킨 자금흐름지수도 지난 5일간 0.39에서 0.19로 가파르게 하락, 매수 압력 약화를 시사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1만선 붕괴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들이다.

코인데스크는 그러나 5주 이동평균(9840달러)과 10주 이동평균(8757달러)이 계속 상승, 강세 기조를 가리키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이 5주와 10주 이동평균에서 반등할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CCN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 알렉스 크루거 역시, 비트코인이 96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했으며, 또 다른 분석가 오마르 밤은 그보다 더 낮은 8800달러를 시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밤은 비트코인이 앞으로 몇 주에서 한달 동안 8800달러에서 1만4000달러 사이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CCN은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 조정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강세 정서가 유지되는 배경으로 연방준비제도가 7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으로 투자자들이 헤지를 위해 비트코인과 금으로 눈길을 돌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0.44%(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0.77%, 나스닥지수는 1.0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