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미국 내 은행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외신 크립토뉴스가 밝혔다. 규제 환경이 변화하면서 암호화폐 기업들이 전통 금융 영역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코인베이스는 4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뉴스에 “미국 은행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공식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의 기존 발언과도 맞닿는다.
그는 “코인베이스가 관리하는 고객 자금 규모만 보면 미국 내 21번째로 큰 은행에 해당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 외에도 암호화폐 기업들이 은행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4월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과 암호화폐 수탁업체 비트고(BitGo)도 미국 내 은행 인가를 추진 중이다.
은행 면허 취득 시 기대 효과와 난관은?
은행업 면허를 획득할 경우 △대출 △예금 수취 △예금자 보호 등 전통 은행처럼 운영할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보호망과 예금자 보험 대상에도 포함돼 고객 자금 안전성 역시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까다로운 심사와 높은 규제 준수 비용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현재까지 미국 내 은행 면허를 보유한 암호화폐 전문 업체는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이 유일하다. 나단 맥컬리(Nathan McCauley) 앵커리지 CEO는 규제 요건 충족에 수천만 달러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인사들이 주도하는 금융 규제기관들은 암호화폐에 보다 관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의회에서는 암호화폐 산업 규제 명확화를 위한 △GENESIS 법안 △STABLE 법안 심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법안은 규제를 준수하는 업체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통 금융권도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2월 브라이언 모이니핸(Brian Moynihan)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는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1월에는 암호화폐 결제 도입 필요성도 언급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