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비트코인(BTC)이 4월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8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3월2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알트코인 시장에도 반등 기대가 커지고 있다.
외신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마일스 도이처(Miles Deutscher)는 최근 X(구 트위터) 게시글에서 △비트코인과 미국 주식시장 간 괴리 △알트코인 시가총액의 ‘트리플 바텀(triple bottom)’ 형성을 근거로 알트코인 랠리 가능성을 제기했다.
첫 번째 신호는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 간 상반된 흐름이다. 최근 S&P500은 거시 경제 불확실성과 무역 갈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지난 월요일 하루에만 3%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금값도 최근 3500달러를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과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라는 인식에 따라 상관관계를 보이곤 했다. 금의 강세가 비트코인 상승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는 알트코인 시가총액 차트에서 나타난 트리플 바텀이다. 이는 동일한 지지선에서 세 차례 반등하는 형태로, 강한 상승 전환 신호로 여겨진다. 도이처는 이 패턴을 언급하며 “알트코인 랠리의 기초가 다져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의 신뢰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 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3개월 만에 최대 일일 순유입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다시 언급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자극된 결과로 보인다.
암호화폐 유동성을 나타내는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8개월 동안 테더(USDT)는 시가총액이 26% 증가했고, USD코인(USDC)은 무려 93% 급증했다. 시장에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알트코인 시즌’ 도래를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는 △연준의 완화적 정책 부재 △이더리움 점유율 하락 등을 이유로 들며 “지속적인 알트코인 관심을 끌어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의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현재 16에 머물러 있다. 일반적으로 이 지수가 75를 넘어야 알트코인 시즌이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비트코인의 강세가 당분간 유지되며, 후속 알트코인 상승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지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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