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해임을 압박하며 뉴욕증시가 급락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비트코인은 상승했다. 22일 오전 8시 30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2.44% 상승한 1억2573만원에 거래 중이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도 같은 시간 비트코인이 2.57% 오른 8만727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ETH)은 소폭 하락했고, 엑스알피(XRP)는 0.27% 상승에 그쳤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거래에서 약 1억1823만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 중 80%는 숏(매도) 포지션이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예상보다 강하게 오르면서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컸음을 의미한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의 청산 규모는 2억7454만달러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서 파월 의장을 ‘완전한 패배자’라 지칭하며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전통 자산보다 비트코인과 금 같은 대체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크로노스리서치의 빈센트 리우 최고투자책임자는 “M2 통화량 증가와 달러 약세 등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비트코인과 금 같은 실물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는 크게 흔들렸으며, 디지털자산 관련 주식들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비트코인 거래량은 245억달러를 넘었고, 금값도 사상 최고치인 34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주식시장의 불안정성 속에서 실물 기반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비트와이즈의 후안 레온 선임 연구원은 “미국 정부에 대한 신뢰 약화가 금과 비트코인 같은 대체 자산에 대한 수요를 키우고 있다”며 “트럼프의 연준 독립성 흔들기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디지털자산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7점으로 중립을 나타냈다. 이는 전날보다 상승한 수치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09:19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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