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인턴기자] 솔라나(Solana)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 메테오라(Meteora)와 벤처캐피털 켈시에르랩스(Kelsier Labs)가 자체 밈코인 M3M3(M3M3) 토큰의 시장 조작·사기 혐의로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집단소송을 당했다.
21일(현지시각)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메테오라 △벤 초우(Ben Chow) 전 최고경영책임자(CEO) 켈시에르 랩스 주요 임원들이 M3M3 토큰 출시 과정에서 핵심 정보를 고의로 왜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150개 이상의 지갑을 통해 전체 물량의 95%를 사전에 확보한 뒤 초기 거래 창구에서 일반 투자자 접근을 차단했다.
이들은 이후 내부 거래를 반복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시장가에 대량 매도해 단 며칠 만에 토큰 가격을 폭락시켰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총 6900만 달러(약 981억1110만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M3M3 토큰은 ‘펌프앤덤프(pump-and-dump)’ 사기가 만연한 밈코인 시장의 대안이자 안전하고 장기 가치가 있는 스테이킹형 토큰으로 홍보됐다. 원고 측은 토큰 런칭이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이뤄진다는 초우의 주장이 모두 허위였다고 강조했다.
토큰 가격이 급락한 뒤에도 피고 측은 인위적으로 가격을 재상승시키려 했으나 투자자 신뢰 회복에는 실패했다.
메테오라와 켈시에르는 올해 초에도 리브라(LIBRA) 토큰 폭락 사태로 소송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에도 내부자들이 사전 유동성 구조를 이용해 고점에서 현금화하고, 일반 투자자들만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 소송에서 투자자들은 법원에 메테오라의 운영을 감독할 ‘수탁자’ 선임과 함께, M3M3와 같은 스테이킹 기반 밈토큰을 증권으로 공식 분류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향후 유명인·정치인 연계 토큰 등 솔라나 생태계 내 신규 밈코인 출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맥스 버윅(Max Burwick) 버윅로(Burwick Law) 변호사는 “스테이킹 기반 밈코인을 증권으로 분류하고, 메테오라에 수탁자 임명해 관리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는 앞으로 솔라나에서 새로운 코인이 발행될 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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