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최근 시장 변동성 속에서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투자자들은 금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JP모건 보고서가 나왔다.
18일 디크립트에 따르면 JP모건 분석가들은 목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금 상장지수펀드(ETF)와 선물 상품이 투자자들의 주요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금 값은 꾸준히 상승해 이번 주에는 3660달러(511만 200원)를 넘는 새로운 최고가를 기록한 반면, 비트코인은 올해 1월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에 머물며 최근에는 10만9000달러 대비 20% 이상 낮은 약 8만5000달러(1억 2,065만 7,5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과거 금과 유사한 가격 흐름을 보이며 “디지털 금”으로 불렸지만, 최근 몇 년간 미국 주식시장, 특히 기술주와 더 밀접하게 연관된 가격 움직임을 나타냈다. JP모건은 “최근 몇 달 동안 금이 안식처로서 자금 유입의 이점을 누리는 동안, 비트코인은 이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금 ETF에 비해 신규 미국 암호화폐 ETF로는 자금 유입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 비트코인과 금, 안전자산으로서의 경쟁
비트코인이 2021년 말 금 ETF를 일시적으로 누르며 주목받았던 적도 있으나, 이후 금의 거래량 및 투자 규모에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2020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당선이 암호화폐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배경에는 공화당이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공약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과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 및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금을 안정적인 대안으로 선호하는 추세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월 초 수준으로 돌아간 약 8만5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요 주식 지수인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6%가량 하락하는 월간 기록을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더 선방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금이 여전히 궁극적인 안전자산으로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내러티브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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