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올해 1분기(1~3월) 경제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다. 17일(현지시간) 발표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매출은 14조9천700억 원(105억4천3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2.5% 올랐다. 주당순이익도 월가의 예상치(5.71달러)를 크게 웃도는 6.61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1분기 넷플릭스의 영업이익은 4조7천524억 원(33억4천700만 달러)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31.7%로 전년 대비 3.6%포인트 상승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 측은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매출 435억~445억 달러로, 영업이익률은 29%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2분기에는 매출 15.4% 증가한 110억3천500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7.03달러로 예상하며 월가 기대를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넷플릭스는 지난해부터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전 발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기준 전 세계 가입자 수는 약 3억163만 명이었다. 회사는 여러 계정을 공유하는 사용 형태를 고려했을 때 실제 시청자 수는 7억 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중 3분의 2가 미국 외 지역 시청자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실적 상승은 인기 콘텐츠의 활약에 힘입었다. 넷플릭스는 영국 드라마 ‘소년의 시간’이 1억2천400만 뷰로 압도적인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미국과 프랑스, 멕시코 작품 외에도 한국 드라마인 ‘중증외상센터'(3천100만 뷰)와 ‘폭싹 속았수다'(2천300만 뷰)의 흥행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또한,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시즌이 오는 6월 27일 공개될 예정이며, 드라마와 연계된 체험 공간을 뉴욕, 시드니, 서울에서 운영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1.19% 상승 마감했고 시간 외 거래에서는 추가로 2.27% 올라 995.10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넷플릭스 주가는 9.7% 상승하며 매출 증가와 더불어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