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약해진 물가 상승세가 확인되면서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비둘기파적 면모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는 이날 증시를 지지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6포인트(0.04%) 상승한 2만6554.39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46포인트(0.19%) 오른 8161.85에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5포인트(0.11%) 상승한 2943.03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일(30일)부터 진행되는 FOMC 정례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세 둔화가 확인되면서 시장은 연준이 얼마나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일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이날 미 상무부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보합에 그쳤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로도 1.6% 상승에 그쳐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부진한 오름세를 보였다. 연준은 2%의 물가 목표를 두고 있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앞두고 금리 인하를 외쳐온 백악관에서는 또 한 번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흘러나왔다. 이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잠잠한 물가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렉시온의 폴 브리간디 매니징 디렉터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현재 금리는 낮고 경제는 강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는 좋은 환경에 있고 이것은 시장이 좋아하는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브리간디 디렉터는 이어 “소비와 전반적인 경제의 강세는 강한 소비자가 대출 활동을 증가시켜 은행의 강세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용시장이 탄탄하고 미국 경제에서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약 10년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검토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찰스슈압의 랜디 프레데릭 트레이딩·파생 부문 부대표는 “개인소비지출 지표가 강했고 이것은 시장을 강하게 했다”면서 “기업 실적도 대체로 기대보다 좋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했던 이익 침체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1.23% 올라 마감했으며 실적을 공개한 음악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는 기대 이상의 매출과 가입자 증가에도 0.18% 상승에 그쳤다.

버거킹의 모기업 레스토랑 브랜즈의 주가도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1.46% 하락했다.

S&P500지수.[차트=인베스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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