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기관투자가들의 암호화폐 관련 투자가 시작되기 전부터 대학 등에서 기부금 등을 재원으로 운용하는 기금 대다수가 이미 암호화폐 관련 투자를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한 암호화폐 매체 글로벌 커스토디언(Global Custodian) 등의 공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한해 동안 조사 대상 기금의 94%가 암호화폐 관련 상품에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은 현재 대학 등에서 운용중인 150개 기금으로, 이중 89%는 미국, 나머지는 영국과 캐나다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응답자들은 규제, 수탁서비스, 유동성 등 다양한 요인들에 불구하고, 암호화폐 관련 투자를 계속 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7%만이 다음해 투자 비율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글로벌 커스토디언의 조나단 왓킨스 편집장은 “지난 18개월동안 모두의 관심이 기관투자가들의 암호화폐 투자 시작에 집중됐지만 이들 기금은 이미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했던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가 암호화폐 자산에 직접 투자하고 있으며, 46%는 다양한 종류의 펀드를 통해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이들은 암호화폐 펀드를 선택할 때 중요시하는 세 가지로, 엄격한 규제 준수, 충분한 자본 흐름과 유동성, 그리고 자금에 대한 보안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