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 랠리 기조 중립화되며 일부는 3700선 하회 가능성 우려
비트코인, 0.4% 오른 3922달러…이더리움, 0.3% 상승한 134달러
라이트코인 0.9%, 비트코인 캐시 3.9%, 스텔라 1.8%, 테더 0.1%, 트론 0.8% ↑…XRP 0.6%, EOS 0.2%, 바이낸스 코인 0.2%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1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다소 늘리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변동폭 자체가 크지 않은 박스권의 움직임이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강보합세를 견지했고, 3900선 초반에서 횡보세를 지속했다.

톱10 코인 중 7개가 올랐고, 톱100은 69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3분 기준 3922.53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35% 올랐다. 이더리움은 0.26% 상승한 133.69달러에 거래됐다.

라이트코인이 0.94%, 비트코인 캐시 3.87%, 스텔라 1.80%, 테더 0.12%, 트론이 0.82% 전진했다. 반면 XRP는 0.63%, EOS 0.24%, 바이낸스 코인이 0.17%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351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1.0%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4일 오후 3시53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보합권내 혼조세를 견지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은 보합세로 3845달러를, 4월물은 5달러가 오른 3840달러, 5월물은 20달러가 내린 3820달러를, 6월물은 10달러가 상승한 3850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좁은 폭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3900선 초반에서 횡보세를 이어갔고, 거래량은 104억달러로 다소 늘었다.

이더리움과 XRP 등 주요 코인들이 1~2% 내의 좁은 변동폭에 갇혀 움직였으며, 비트코인 캐시가 3.8%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마켓워치는 비트코인이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하락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는 전문가의 시각을 전했다.

CrakedMarket의 분석가 재니 지에딘스는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이 4천선의 심리적 저항선 아래에 갇혀 별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참여자들이) 추가 상승에 관심을 보이기 보다는 부정적 헤드라인으로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매수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반면 크립토코인뉴스(CCN)는 일부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의 최근 추세가 3개월 동안 안정된 후 50% 가까이 하락했던 지난해 11월 상황과 비슷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장기적 흐름을 보면 축적 단계를 거쳐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Gallaxy)’로 알려진 한 트레이더는 비트코인이 출시 이래 가파른 가격 하락을 견딘 후 축적을 거쳐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하는 흐름을 계속해왔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3000달러대를 보이는 것은 앞으로 드문 일이 될 것이라고 예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CCN은 또 거시적으로 볼 때, 갤럭시와 같은 트레이더들은 업계에서 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것과 비슷한 시기인 2019년 2분기부터 3분기 사이에 비트코인이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에서 분석가들이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상대적인 거래량 부족에 따른 갑작스러운 매도 위험이라고 CCN은 지적했다.

한편 일부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9일째 박스권의 혼조세를 보이며 방향성 부재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하고, 특히 단기 랠리 기조가 중립화되며 3700선을 다시 하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보합권내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가 0.03% 오른 반면, S&P500지수는 0.09%, 나스닥지수는 0.16%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