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집착적인 암호화폐 트레이딩과 상습 도박은 상호 연관성을 지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돼 관심을 끈다.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중독 문제를 다룬 미국 럿거스대학의 최근 연구 조사에서 정기적으로 도박을 하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암호화폐 트레이딩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 소재 럿거스대학은 지난 1년간 최소 한 달에 한번 도박을 했다는 성인 87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보고서의 대표 저자 드빈 밀스는 “어떤 사람들에게 암호화폐 트레이딩은 투자 기회로 간주된다. 그러나 경마, 스포츠 도박, 슬롯머신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시장에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비율로 도박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일과 사교 활동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암호화폐 트레이딩에 참여하거나 생각하는 것, 그리고 ‘시스템을 앞설 수 있다’는 비현실적 자신감을 갖는 것은 암호화폐 중독의 신호라고 설명했다.

또 암호화폐 트레이딩 참여 정도와 관련해 가족이나 친구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 암호화폐 트레이딩 때문에 불안해하거나 우울 증세를 보이는 것도 중독 증상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