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바레인 중앙은행이 25일(현지시간) 아랍세계 최초로 암호화폐자산 관련 제반 활동을 법률적으로 보다 명확하게 규정하고 뒷받침해줄 규정을 공식 발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레인 중앙은행이 이날 공개한 ‘암호화폐자산과 관련된 일련의 활동에 관한 최종 규정’은 라이선스 발급에서 사이버 보안까지 다양한 분야를 포함한다.
바레인 중앙은행의 은행 감독국 사무국장 칼리드 하마드는 이메일 성명에서 “암호화폐자산 관련 규정 도입은 앞서가는 금융 허브로서 바레인의 입지를 지원해주는 핀테크 생태계를 위해 폭넓은 규정을 마련한다는 목표에 부합된다”고 밝혔다.
세계 대부분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아직 암호화폐 사용에 따르는 혜택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레인 중앙은행이 이처럼 암호화폐 수용에 적극적 입장을 보이는 것은 걸프지역 금융 허브의 위상을 되찾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바레인중앙은행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과 블록체인 활용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미 인큐베이터 스타일의 샌드박스 라이선스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며. 기업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다.
중동지역의 주요 암호화폐거래 플랫폼 가운데 하나인 비트오아시스의 CEO 올라 두딘은 블룸버그에 바레인의 움직임은 “중동지역 암호화폐자산 생태계를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의 큰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