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제형 특파원] 세계 2위 규모의 증권거래소인 미국 나스닥(Nasdaq)의 시장 모니터링 기술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한 현재 7개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함께 사용 중이라고 30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7개 거래소 중 이름이 공개된 곳은 윙클보스 형제가 운영하는 제미니(Gemini) 와 일본의 금융그룹 SBI홀딩스가 운영하는 VC트레이드 등 두 곳이다.
나스닥은 자사의 첨단 시장 모니터링 기술로 개발한 SMARTS 시장 감시 시스템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한 암호화폐 기업들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MARTS 시장 추적 시스템은 과거 및 실시간 데이터를 탐지 패턴과 연결시켜 스푸핑 및 워시트레이딩과 같은 시장에서의 불법 활동을 감시할 수 있다.
나스닥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공유할 업체를 선정할 때 회사의 사업 모델, 고객 파악 및 자금 세탁 방지 대책, 거래소 거번너스 및 통제 등 세 가지 기준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20명의 나스닥 직원들이 신청 업체의 암호화폐 사업 역량 뿐 아니라 시장 조작 방지 도구의 사용 등 도덕적 성향도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나스닥 시장 감시 부문의 토니 시오는 “역사적으로 나스닥은 잘 알려져 있는 고객 기업들에 대해 이처럼 엄격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은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는 이러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