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캐나다의 선거 관리기구인 Elections Canada(캐나다 선관위)가 정치자금 모금에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사용에 관한 견해를 밝혀 주목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CCN은 캐나다의 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 선거에서 비트코인 사용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각 정당은 오는 21일까지 선관위에 의견을 제출해야 한다.

선관위 정치후원금을 모금하거나 송금하는데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을 정당들이 수용하는 것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에 대한 해석을 발표한 바 있다.

선관위의 해석에는 선거법상 암호화폐가 금전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 모금에는 문제가 없는지, 암호화폐로 부동산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다만 정당들의 의견이 제출되면 해당 내용은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선관위의 해석서는 암호화폐로 일정 금액 이상의 정치자금을 후원받을 경우 후원자 이름과 주소를 공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특히 지캐시(Zcash)나 모네로(Monero)와 같이 익명성을 강조하는 암호화폐로 모금을 받을 경우 그 금액을 20달러로 한정했다. 20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을 받으면 해당 모금이 상업적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캐나다 선관위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선관위는 또한 정당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선거와 관련해서는 암호화폐를 사용한 구매행위를 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구매를 하기 위해서는 암호화폐를 현금화해 은행 계좌에 입금해 사용해야 한다. 선거와 관련된 구매행위가 아닐 경우는 제외된다.

캐나다 선관위는 지난해 캐나다 은행이 2016년 이후 북미 국가에서 비트코인 소유권이 약 72% 상승했다고 주장한 것을 이유로 암호화폐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6년 캐나다 국민의 2.9%가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조사 당시에는 5%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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