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018년 암호화폐 시장은 2017년과 비교해 “극과극”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ICO(암호화폐공개) 시장의 경우 더욱 심하게 대비가 된다.

30일(현지시간) 코인센트럴은 한때 ICO 시장을 주도했던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들이 현재 처해있는 상황과 의미를 정리했다.

이더리움은 2018년 1월 최고치 대비 88% 하락하며 수많은 ICO 프로젝트들을 혼란과 스트레스로 밀어 넣었다.

이 프로젝트들은 이더리움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이더리움을 계속 팔아치우며 가격 하락을 부추겼고, 이 때문에 또 자산을 매각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이더리움 뿐 아니라 ICO 및 자산의 토큰화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됐다.

실제로 암호화폐 조사업체 다이어(Diar)의 보고서에 따르면, 100개의 지갑 중 약 24%가 보유 자산을 전부 매각한 상태였다.

2017년 ICO를 통한 자금 조달 기록을 세웠던 파일코인(Filecoin)은 2018년 거의 전량을 매각하며 ICO 후 가장 많은 이더리움을 팔아치운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스테이터스(Status), 카이버(Kyber), 0x, BAT 등 잘 알려진 이더리움 프로젝트 코인들 역시 파일코인의 상황과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처럼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도 기업이 직면한 도전을 극복하고 새로운 기술 기반 최첨단 스타트업으로 발전하는 사례들도 많이 있다.

예를 들어, 골름(Golem), 아이코노미(Iconomi), 에어스왑(Airswap) 같은 프로젝트들의 경우 프로젝트 보유 이더리움을 전혀 팔지 않고 있다.

그런가하면, 수십개의 암호화폐 기반 스타트업들은 악화된 시장에 집착하는 대신 자신들이 보유한 이더리움을 미 달러화로 팔아서 위험을 완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일종의 안전장치로서 암호화폐를 고려할 수 있으며, 조달 자금의 일부만 갖고도 더 큰 발전을 위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