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락하며 3800선으로 내려서…단기 조정 랠리 모멘텀 소진된 듯
비트코인, 0.2% 오른 3831달러…XRP, 2.0% 내린 0.372달러
비트코인 캐시 3.1%, EOS 1.4%, 테더 0.1%, 트론 2.3% ↑…이더리움 0.7%, 스텔라 1.3%, 라이트코인 2.5%, 비트코인 SV 0.1% ↓

(뉴욕=유용훈 특파원) 암호화폐가 26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혼조세로 돌아선 뒤 마감 때까지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강보합세를 보이며 3800선 위에서 횡보했다. 최근 강세장 뒤 조정세를 보인 비트코인 캐시는 소폭이지만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톱10 코인 중 5개가 올랐고, 톱100은 58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4분 기준 3831.22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24% 올랐다. XRP는 2.03% 내린 0.37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캐시가 3.13%, EOS 1.38%, 테더 0.07%, 트론이 2.25% 상승했다. 반면 이더리움이 0.71%, 스텔라 1.29%, 라이트코인 2.49%, 비트코인 SV가 0.07% 하락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290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1.8%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6일 오후 3시54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2월물은 295달러가 내린 3775달러를, 내년 1월물은 290달러 하락한 3770달러를, 내년 2월물과 3월물은 각각 275달러와 315달러가 후퇴한 3750달러와 370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랠리’로 4천선을 넘어섰지만 정작 크리스마스 휴일엔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3800선까지 후퇴했다.

특히 한때 4300선을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3800선으로 내려선 뒤 이날 장 출발과 함께 힘겹게 3800선을 다시 탈환했다. 그러나 일 거래량(이전 24시간 기준)은 53억달러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XRP도 하락세가 진정된 후 반등 기회를 엿보는 모습이었으며, 비트코인캐시는 조정 급락세를 벗고 다소 반등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가격대는 최근 고점인 230달러에서 170달러로 25% 이상 하락한 상태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암화화폐 시장이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이어진 강한 조정세에 따라 48시간 동안 시가총액이 18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시장 분위기 역시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지난 주 비트코인이 4000달러 중반을 시험하자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 추세 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었지만, 전문가들은 시장이 아직 약세 기조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당분간 낮은 가격대에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했었다.

실제로 투자자 겸 분석가인 ‘크립토 독’은 지난 21일, 당시의 강세장 분위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5400선까지 가기 전 4500~4800 선에서 저항을 받겠지만 아직은 4500선을 상회하는 것도 자신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암호화폐 시장이 장기적으로 높은 수준의 안정성을 보일 때까지 시장은 낮은 가격대에서 극심한 변동성을 계속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CCN은 지적했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크리스마스 휴일 기간 4천선을 다시 하회하며 단기 랠리 기조가 모멘텀을 얻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4200선 주위의 추가 상승 시도가 무산되며 단기 랠리 추세의 모멘텀이 소진되고 있다는 조짐이 있으며, 비트코인이 주 지지선인 3650선을 하회할 경우 중/단기 강세 기대감은 내년으로 넘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급반등했다. 다우지수가 4.98%(이하 잠정치), S&P500지수 4.96%, 나스닥지수는 5.84% 급등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