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일본에서 암호화폐와 관련된 약 6000건의 의심스러운 돈세탁 사례가 경찰에 보고됐다고 일본에서 발행되는 영자신문 재팬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경시청(NPA)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년에 보고된 사례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기간 중 보고된 669건에 비해 8배 이상 많은 수치다. 암호화폐 거래소 오퍼레이터들은 돈세탁에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트랜잭션을 보고할 의무가 있다.

 

재팬타임스는 경시청 관리들이 올해 보고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더 많은 거래소 오퍼레이터들이 통지 시스템에 익숙해졌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경시청 관리는 “우리는 몇몇 대규모 암호화폐 절도를 목격했으며 오퍼레이터들이 트랜잭션을 보다 엄격히 조사하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국가공공안전위원회(National Public Safety Commission)는 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암호화폐 거래가 온라인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암호화폐는 극도의 익명성을 유지한 채 해외로 신속히 송금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또 일단 암호화폐 트랜잭션이 악용되면 암호화폐에 대한 각 나라의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범죄로 벌어들인 돈을 추적하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