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프랑스의 한 기업이 유럽 최초로 ICO(암호화폐공개)를 통해 모금한 암호화폐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자격을 당국으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7일(현지시간) 크립토코인뉴스(CCN)가 보도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금융, 특히 암호화폐 관련 규제가 가장 엄격한 국가 중 하나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유럽에서 ICO 활동의 중심지가 되기 위한 일부 조치가 있었지만 파리와 같이 발달한 금융 시스템에서 암호화폐 사업을 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BNB 파리바 출신의 은행가 쟝 샤를르 뒤렉이 지원하는 나폴레옹 그룹(Napoleon Group)은 약 9개월 전 ICO에서 NPX 유틸리티 토큰 2700만개를 발행하고 약 1000만유로(약 128억원)의 자금을 모금했다.

나폴레옹 그룹측에 따르면, 이 회사는 프랑스 정부가 규정한 암호화폐 관련 모든 규제를 통과한 최초의 기업으로서 당국으로부터 암호화폐 자산 제공을 위한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기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에 투자하던 유럽의 개인들은 내년 1월부터 새로 구축된 NapoleonX.ai 플랫폼에서 NPX 토큰을 이용해 자산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이 회사의 공동 설립자이며 최고운영책임자인 아르노 다르트와는 “다른 나라들의 경우에 비하면 경쟁력이 부족하지만 이것이 현재 프랑스에서 가능한 최대치”라고 밝혔다.

실제로 나폴레옹 그룹은 이 사업을 위해 1년 넘게 프랑스 통화당국과 접촉해 왔으며, 프랑스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을  적극적으로 선도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시키기 위한 로비에 힘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