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없더라도 올해 금융시장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고, 글로벌 경제 성장도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강세론자들의 주장을 보도했다.

지난주 S&P 500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좋은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은 3월 수준으로 회복했다. 투자자들은 이달 초 보인 약세가 단지 일시적인 현상이었는지, 아니면 통화정책 완화 지연이 시장을 다시 끌어내릴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1990년대 증시 움직임에서 답을 찾고 있다. 당시 주식은 수년 동안 현재 수준에서 머무른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가치가 세 배 이상 증가했다. 강력한 경제 성장이 주식 시장의 발전을 지지한 것.

여기에 글로벌 경제가 주식 시장을 앞으로 밀어붙일 만큼 충분한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이 가세했다.

마틴 커리 펀드 매니저인 제리드 오스마니는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적다면 왜 그럴 수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 며 “경제가 예상보다 건강하다면, 주식 시장 랠리를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 이후 통계를 보면,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때에 S&P500 지수의 연간 상승률이 금리가 하락할 때 보다 더 높았다.

10년만기 국채의 연간 등락 폭(가로축)과 S&P500 평균 상승률. 자료= 블룸버그

올해 글로벌 증시는 통화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록적인 랠리를 벌였다. 1월 초 트레이더들이 예상한 금리 인하는 최소 여섯 차례였다. 그러나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 인하 전망은 잘해야 한 차례로 약화됐다.

글로벌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험도 금융시장 변동성을 높였다. 시장이 더 큰 폭락을 겪을 경우 보호할 수 있는 헤지 수요를 촉발시켰다. 금 가격과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이유다.

그러나 올해 글로벌 경제에 대한 신뢰가 다시 강화되면서, 특히 미국의 성장과 중국의 반등 조짐에 의해 주식시장이 랠리를 벌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번 달 글로벌 경제 확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 설문 조사에서는 유로존 성장이 2025년부터 회복될 것으로 나타났다.

라운드힐 인베스트의 CEO 데이비드 마짜는 “미국 1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았지만, 수요가 매우 견고한 것을 봐야 하다” 며 “소금 한 알이 추가 됐다고 받아들여야 한다” 고 말했다.

주식시장의 단기적인 후퇴는 S&P 500가 1분기에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친 후 오히려 건강한 조정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의 코멘트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리드 오스마니 (마틴 커리 펀드 매니저)
“올해 금리 인하가 적을 수 있는 시나리오에 대해 평가해야 한다. 경제가 예상보다 건강하다면, 그것이 주식 시장의 랠리를 지지할 수 있다.”

데이비드 마짜 (라운드힐 투자 최고 경영자)
“나는 금리 인하 없이도 다시 긍정적인 분위기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지만, 그 과정이 좀 더 힘들 것이라고 본다.”

브라이언 벨스키 (BMO의 수석 투자 전략가)
“낮은 금리는 경제 성장이 느릴 수 있음을 반영할 수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앤드루 슬리몬 (모건 스탠리 투자 관리 포트폴리오 매니저)
“예상보다 금리 인하가 없을 경우 내년에 주식 시장의 수익 전망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 시장은 이러한 전망을 보고 움직일 것이다.”

권오성 (뱅크 오브 아메리카 전략가)
“경제가 계속 성장한다면 금리 인하 없이도 주식은 지지받을 것이다. 가장 큰 위험은 경제가 둔화되는 동안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이다. 경제의 모멘텀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경우 그것이 주식에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지만, 스태그플레이션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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