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스위스 국영철도회사(SBB)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디지털 신분증(ID)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BB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개념증명(PoC) 방식의 ID 관리 프로토콜 유포트(uPort)를 직원들의 본인 확인 등 관리에 이용하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철도 건설 현장 등 근로자들의 관리에 시험 운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감사 기술을 이용해 기존 종이 방식의 관리에 비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직원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에 설치한 유포트 앱에서 디지털 ID를 만든 후 자신이 근무하는 건설 현장을 출입하면 본인 확인 및 출입 기록 등이 블록체인으로 자동 관리된다.

최근 들어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뿐 아니라 운송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 스위스 공항의 화물 운송을 담당하는 스위스포트(Swissport)사는 화물 처리를 위한 블록체인 시험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9월에는 영국의 해상 운송 기술 기업 로이드 레지스터(Lloyd’s Register)사가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선박 분류별 등록 모델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