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캐나다, 영국, 싱가포르 등 3개국 중앙은행은 공동으로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가 은행 간 국제 결제에서의 신용 위험 감소에 도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1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국가 간 및 은행 간 결제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관한 심층적인 연구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행 국가 간 결제 시스템은 자금이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의 시간 지연, 신용 위험 노출 등의 문제가 있다.

이러한 시간 지연은 자금이 장시간 묶여 있는 상황을 만들어 상업은행의 효과적인 유동성을 제한하게 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한 최종 이용자 및 은행의 지불 능력에 관한 투명성 부족, 높은 운영 비용, 시이버 공격 등 기타 위협 요소에 대한 시스템의 취약성 등도 문제로 꼽았다.

보고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해결책으로서 세계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W-CBDC)를 위한 세 가지 접근법을 제시했다.

국경을 넘어 교환 불가능한 관할권 특정 W-CBDC, 국경을 넘은 교환이 가능한 관할 구역별 W-CBDC, 그리고 모든 곳에서 교환 가능한 보편적인 W-CBDC 등이다.

보고서는 세 가지 중 국경을 넘어 교환이 가능한 두번째와 세번째 모델의 경우 신용 및 결제 과정의 위험을 크게 개선하고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3개국 공동 연구 외에도 캐나다 중앙은행은 싱가포르 통화당국과 CBDC 관련 연구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재스퍼(Project Jasper)와 UBIN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