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소연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이란 사용자에게 ‘계좌금액 인출’을 조언했다.

15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메일을 통해 “바이낸스에 계좌가 있는 이란 사용자라면 속히 자산을 인출하시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를 두고 코인데스크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암호화폐 거래에까지 압박이 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핵 협상 거부 이후, 경제 제재를 받아왔다. 최근 미국이 국제송금망 제재 등 경제 제재에 나서자 이를 회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자체 발행하는 등의 대안을 세워왔던 상황이다.

이란 블록체인협회 세피어 모하마드(Sepehr Mohamadi) 의장은 바이낸스의 경고 메일 횟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그동안 KYC 프로세스(know-your-customer, 고객 신원 인증) 상의 고객 여권을 통해 사용자가 이란 국적일 경우 계정을 일시 폐쇄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하지만 이번 주부터는 이란 IP주소로  연결된 모든 계정에 경고 메일을 보내는 등 한층 더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와 비트렉스는 작년부터 이란 사용자의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해왔다. 그들은 암호화폐 보유 고객에 대한 환불 절차도 진행하지 않아 원성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