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월가 헤지펀드의 전설이자 억만장자 투자가인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암호화폐는 17세기 당시의 ‘튤립 거품’과 다르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CNBC는 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전날 열린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 디스럽티드 컨퍼런스에서 노보그라츠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암호화폐 시장이 거품이라는 주장들에 대해 인류 첫 투자상품으로 꼽히는 17세기 튤립 투자에 암호화폐를 비유하며, 암호화폐는 거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노보그라츠는 암호화폐가 거품이 아니라는 근거로,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투자회사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과의 투자 협상에서 80억달러(약 9조원) 상당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80억달러 가치의 (코인베이스)는 진짜 기업이며, 타이거 역시 제대로 된 투자자로서, 이들은 아주 스마트하고 현명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노보그라츠가 창업했고, 암호화폐 투자에 주력하는 갤럭시 디지털은 지난 8월 캐나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바 있는데, 특히 그는 내년에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가 본격화 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