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소연기자] 반포 세빛섬에서 블록체인 기술 컨퍼런스, `블록서울(Block Seoul)`이 열렸다. 오직 기술력으로만 평가받고 의견을 공유해 차별화된 컨셉으로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암호화폐, 새로운 자산인가?’라는 주제는 암호화폐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기다리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패널들이 의견을 공유하고있다. (왼쪽부터 엘마 밥,  바비 리, 트레버 코벨코, 크리스토퍼 커틀러, 산드라 우)

 

패널로 나선 엘마 밥(Elmar Bob)은 현재 자산관리사로 일하며 암호화폐 관련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그는 20년 간 일본에서 지냈으며, 암호화폐에 대한 일본의 태도를 이야기했다.

 

엘마 밥은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대국 중 하나”라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자산’이라 하면 귀금속, 현금, 채권, 석유 등을 통칭한다. 일본은 암호화폐를 하나의 자산 군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판매에 55%의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활발한 거래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암호화폐란 매우 독특한 가치이기 때문에 자산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바비 리(Bobby Lee)는 중국 내 최초로 ‘거래소’에서 근무했다. 그는 “유틸리티 코인과 시큐리티 코인을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며 “규제당국은 각각의 자산 군에 다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에 사람들이 투자 하려면, 그 전에 암호화폐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며 “비트코인이나 가상화폐를 새로운 자산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암호화폐가 지식에 가치를 매긴 새로운 자산 군으로 평가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트레버 코벨코(Trevor Koverko) 폴류매스 CEO는 펀드 운영 및 토큰화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규제의 틀 안에서 여러 가지 원칙을 세워야 한다.”며 프로그래밍 언어 속에서 토큰의 소유권을 주장했다. 그는 “유틸리티 토큰을 런칭 하면 이용자들의 소득이 늘어나게 되고, 그만큼 수천억 넘는 암호화폐 유입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네 번째 패널인 크리스토퍼 커틀러(Christopher Cutler)는 현재 뉴욕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전에는 이코노미스트 결제 시스템을 담당했다. 그는 “암호화페를 모든 중앙은행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하며 “소매에서 사용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아직 그렇게까지 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산드라 우(Sandra Wu)는 홍콩에서 가상화폐 펀드를 운영중이다, 그는 무수히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몇 달간은 미국에서 내부적인 충돌이 있던 시기였다. ‘가상화폐를 원자재로 보는가, 화폐로 취급해 세금을 부과해야 하는가’ 등의 문제로 논란은 지속되었다. 그는 기본적으로 “가상화폐가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며 기관투자자들이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할론을 제시했다.

 

각 패널들은 그들의 생각을 공유하며 가상화폐를 자산으로서 인정해야 하는지 새로운 자산군을 탄생시켜야하는지 논의를 이어나갔다. 각자의 의견은 다양했지만 공통적으로 암호화폐의 미래는 ‘밝다’고 입을 모았다. 그들은 “새로운 규제가 나오게 될 때,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토론을 마무리했다.